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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반란! 디커플링의 시작인가, 일시적인 착시인가?

비트코인의 반란 디커플링의 시작

주식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암호화폐에 대한 진단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미국이 고율의 관세 정책을 다시 꺼내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500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자산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이례적인 흐름을 보인 자산이 있었으니,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특히 2025년 4월 2일 기준으로 약 85,18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은, 관세정책 발표 후 약 1주일 내에 94,207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10%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의 반응은 기존과 다른 경로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커플링이란 무엇인가요?

디커플링(Decoupling)은 본래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던 자산 간 움직임이 어느 순간부터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금융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으로, 주식과 금, 주식과 채권처럼 상관관계가 낮거나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군에서 주로 관찰됩니다.

전통적인 자산 구성에서는 서로 다른 경제 상황에서 다르게 반응하는 자산들을 조합하여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분산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기술주와 연동된 자산이 아니라, 경제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이는 자산군으로서의 정체성이 바뀌는 중대한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정말 디커플링되고 있나요?

최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술주, 나스닥, S&P500과 같은 전통적 위험 자산군과의 상관관계를 탈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의 움직임입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과거와는 다른 반응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은행 위기와 같은 지정학적 위기나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이나 주식보다 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미국 은행 위기 당시 30일간 금은 약 4.2%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약 11.8% 상승했습니다. 반면 2020년 팬데믹 초기에는 금이 +6.7%를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은 -22% 급락한 바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M2(광의 통화량)가 2025년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과거에는 M2 증가 후 약 1~2개월 사이에 비트코인이 급등한 경향이 있으며, 현재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책 변화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2025년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은행의 암호화폐 취급에 대한 사전 승인 지침을 철회했습니다. 이는 제도권 내에서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2란 무엇인가요?

M2는 경제 내에 풀려 있는 ‘광의 통화량’을 뜻하며, 현금, 입출금 예금, 저축예금, 그리고 단기 정기예금 등을 포함합니다. 쉽게 말해 바로 소비나 투자에 쓸 수 있는 돈의 총량입니다.

M2가 증가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며 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고, 반대로 줄어들면 자산시장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특히 이러한 유동성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공급이 고정된 특성 때문에 M2 증가 → 화폐가치 하락 우려 →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디커플링 주장이 있었지만…

비트코인의 디커플링 주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와 2022년 테라-루나 사태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디커플링된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시장 전반의 위기 국면에서는 주식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독립적인 움직임은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기존 자산과 연동되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디커플링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

비트코인과 기술주 간 상관계수는 최근 +0.6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상관계수가 +0.3 이하일 경우 낮은 상관관계로 간주되며, 0에 가까울수록 디커플링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따라서 현재의 수치는 디커플링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은 여전히 글로벌 유동성,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시장 불안 시 더 큰 하락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고위험 자산의 성격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의 구조적 특성과 이중성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고 탈중앙화 구조를 가지며 24시간 글로벌 거래가 가능한 독특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높은 변동성과 투자 심리에 따른 급등락이 반복되어, 금과 같은 '안정형' 자산보다는 여전히 변동성 중심의 자산군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비트코인의 디커플링 여부를 진지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다양한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주식시장의 급락 시, 비트코인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사례가 반복될 것인가?
  • 금리 전환기에서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인가?
  • 기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비상관 자산으로 정식 채택할 것인가?
  • 글로벌 유동성 지표(M2, DXY 등)와 비트코인의 관계가 더 느슨해질 것인가?

디커플링은 아직 '진행 중인 가설'입니다

비트코인의 디커플링은 현재로서는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는 가능성이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히 디커플링되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결국 다시 기존 자산과의 연동성으로 회귀했던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논의가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장기적인 분산 투자 전략에서 비트코인을 일부 편입하는 것은 여전히 가치 있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히 금, 주식, 채권 외에도 유동성 민감 자산을 보완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을 '실험적이지만 잠재력 있는 자산군'으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향후 다양한 경제 환경 속에서 반복적으로 독립적인 흐름이 확인된다면,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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