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머스크의 충돌, 미중 정상 통화… 미국 증시, 어디로?
이번 주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의 격한 충돌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미중 간 정상 통화 소식과 유럽발 금리 인하 흐름, 그리고 미국의 경기 둔화 지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관련 빅테크 종목들이 이슈 중심에 서 있었는데요, 시장의 주요 흐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트럼프 vs 머스크, 기술주의 중심을 흔들다
2025년 6월 첫 주, 미국 증시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SNS 설전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세금·재정정책을 "역겨운 괴물(abomination)"이라 비난했고, 트럼프는 머스크가 과거 자신에게 NASA 국장 임명을 요청했던 일 등을 거론하며 맞받아쳤습니다.
이 갈등은 단순한 말싸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 급락했고, 트럼프 미디어(Truth Social 운영사) 역시 -8%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머스크는 EV 보조금 폐지와 감세안에 반발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고, 트럼프는 머스크가 "트럼프 강박증(Trump Derangement Syndrome)"에 걸렸다고 응수하며 갈등의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갈등은 추가로 격화되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자신이 그 명단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트럼프는 강하게 반박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이 여파로 머스크의 자산은 하루 만에 340억 달러 증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일일 손실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사태는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머스크 간에 긴장 완화를 위한 전화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5%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테슬라, 트럼프 미디어 동반 급락 → 빅테크주 투자심리 위축
- 머스크, 감세안 및 EV 보조금 폐지 비판 → 정치적 충돌 격화
- 트럼프, "머스크는 트럼프 강박증" 발언 → 양측 설전 지속
- 엡스타인 명단 언급 등으로 이슈 확대, 머스크 자산 급감
- 백악관-머스크 간 협의 예정 소식에 테슬라 주가 장전 반등
미중 정상 통화, 무역갈등 완화 기대
한편, 미중 정상 간 90분 통화 소식은 장 초반 시장에 긍정적 반응을 유도했습니다. 이 통화는 희토류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한 미국 내 자동차 생산 차질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됐습니다.
- 양측, 무역 갈등 조율 및 실무진 회담 예정
- 아마존, 마이크론 등 중국 공급망 의존 기업들 주가 강세
- 중국은 대만 문제 언급, 트럼프는 언급하지 않아 외교적 해석 분분
금리 인하 기대는 커지고 있지만…경기 둔화 걱정도 함께
유럽 중앙은행은 올해 8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도 민간 고용 둔화, 신규 실업수당 청구 증가, 서비스업 PMI 약화 등이 겹치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유럽 금리 인하 → 글로벌 유동성 기대감 확대
- 미국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나스닥 반등 시도
- 고용 지표 약화로 경기 둔화 우려 지속
🔑 Key Points
- 머스크-트럼프 충돌로 테슬라 -14%, 시장 불안 확대
- 미중 정상 통화로 일부 중국 연계주 강세
- 유럽 금리 인하 →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 고용 지표 부진, 소비 둔화 → 경기 둔화 조짐
외국인 자금 유입에 고점 돌파… 한국 증시는 반등 이어갈까?
외국인 매수세, 한국 증시 상승 견인
6월 들어 코스피와 MSCI 한국지수는 나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고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집중과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
- 정부의 상법 개정·추경 추진 등 정책적 기대감 반영
- 한국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재정+통화정책 동시 시행 중
저항선 근접, 단기 과열 경고 신호도
하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기술적 저항선과 단기 과열 신호 여부가 변수입니다.
코스피는 2,900pt 근처, 달러 기준으로도 1,000pt 저항선에 접근하고 있으며, 일부 과열 지표(ADR)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주요 저항선 도달로 단기 부담 존재
- 일부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 예상
- 상승 속도 조절 및 매물 소화 필요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저평가 매력
최근 3년간 글로벌 증시가 크게 상승한 반면,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재의 상승 흐름은 정책 + 수급 + 저평가 메리트가 결합된 흐름으로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지속
- 외국인 수급과 정책이 동반되는 구조적 상승 초입 가능성
- 단기 조정에도 장기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
🔑 Key Points
- 외국인 순매수세 집중, 반도체·2차전지 중심 지수 상승 견인
- 코스피 2,900pt 등 주요 저항선 근접 → 단기 부담 가능성
- 단기 과열 조짐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저평가 메리트 존재